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연승을 달렸다.
오승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3-3 동점인 9회말 등판했다.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연장 11회 4-3으로 승리하면서 오승환은 시즌 3승째(2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0일 신시내티전 이후 70여일만의 승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8에서 1.82로 약간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뒤진 9회초 제드 조코의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이 터졌다. 동점을 기대하며 불펜에서 잠깐 캐치볼을 한 오승환은 재빨리 몸을 풀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피터 브루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엠마누엘 뷰리스는 희생번트, 오승환이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대타 세자르 에르난데스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투 아웃.
2사 후 이날 홈런을 친 오두벨 에레라는 고의4구로 내보냈다. 오승환은 프레디 갈비스를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9회 12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연장 10회말 다시 마운드에 나왔다. 애런 알데르를 93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마이켈 프랑코는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대타 토미 조세프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자니 페랄타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했다. 1사 후 랜달 그리척이 한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려 4-3으로 앞서 나갔다.
연장 11회말 오승환 대신 알렉스 레이예스가 구원 투수로 나섰다. 지난 10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 레이예스가 1이닝을 잘 막아 오승환의 승리를 지켜냈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프레디 갈비스의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 2사 후 랜달 그리척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15호)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1-1의 팽팽한 균형은 6회 홈런포에 의해 깨졌다. 필라델피아는 6회말 오두벨 에레라와 갈비스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 3-1로 앞섰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야디르 몰리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자니 페랄타의 3루수 땅볼 때 몰리나가 2루에서 아웃됐다. 비디오 챌린지를 신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제드 조코가 필라델피아 마무리 진마르 고메즈와 8구째 접전 끝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19호)을 쏘아올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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