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메이저 복귀 과제는 '타이밍+자신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20 12: 54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이대호가 최근 타격 부진으로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다.
시애틀은 20일(한국시간) 이대호와 조 위랜드를 시애틀 산하 트리플A 팀 타코마로 보내고 스테펜 로메로를 25인 로스턴에 등록, 스티븐 시섹을 15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대호의 첫 마이너리그행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84경기 13홈런 41타점 타율 2할4푼6리를 기록 중이었다. 전반기 64경기에서 12홈런 타율 2할8푼8리로 플래툰 출장에 비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으나 후반기에는 20경기 1홈런 타율 1할9리로 떨어졌다. '시애틀 타임즈'의 라이언 디비쉬는 "이대호가 전반기 보여준 마법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ESPN은 이대호의 트리플A행이 정해진 뒤 "시애틀은 이대호가 트리플A에서 감을 다시 찾기를 바라고 있다"는 제목으로 이대호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는 후반기 고전하며 시즌 타율이 곤두박칠쳤다. 올스타전 이후 홈런이 1개 뿐이었고 스탯이 매우 낮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와 스캇 서비스 감독은 둘다 그의 타격 타이밍과 타석에서의 자신감에 대한 문제를 짚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직후부터 나는 손 문제를 겪고 있다. 그 때문에 제대로 배트를 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은 손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7월초 손 타박상을 당한 바 있다.
이대호는 "제리 디포토 단장이 '트리플A에서 매일 경기에 나서는 것이 메이저리그에서 플래툰으로 뛰는 것보다 타이밍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비스 감독은 "그는 자신이 마이너리그에 가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후반기 들어 중요한 순간에 처해 있다. 그의 타이밍을 되돌리려고 하고 있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나는 그와 여러번 만나 이야기했고 에드거 마르티네스 타격코치는 그의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것을 되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타격감이 돌아오기를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공동 선두 볼티모어, 보스턴에 3경기 차로 3위를 달리고 있는데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이대호가 타격감을 조율하고 돌아와 팀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시애틀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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