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30, 자메이카)는 살아 있는 전설이었다.
볼트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서 자메이카 동료 아사파 파월, 요한 블레이크, 니켈 아슈미드와 함께 37초27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일본(37초60)이 은메달, 미국(37초62)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육상 종목 최초로 3회 연속 3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개인 통산 9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볼트는 앞서 100m서 9초81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200m에서도 19초78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00m 계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메이카는 3번째 주자까지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었다. 파월, 블레이크, 아슈미드가 차례로 트랙을 질주했지만 일본의 역주가 만만치 않았다. 미국도 무섭게 추격했다.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박빙 승부였다.
그러나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인 볼트가 바통을 넘겨받자 상황이 180도로 변했다. 볼트는 성큼성큼 앞으로 전진했다. 2위 일본 선수와 격차를 계속 벌렸다. 결과는 0.33초 차 금메달이었다.
볼트가 전무후무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의 새 역사를 썼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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