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언프리티3' 육지담, 정말 싹수가 없는 걸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8.24 08: 19

 래퍼 육지담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것은 그녀가 Mnet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이하 언프리티)에 재출연하면서부터다. 앞서 지난해 초 방송된 시즌1에 출연하며 톱3까지 올랐던 그녀가 실력을 가다듬고 또 다시 '언프리티3'에 도전했는데 자신감이 넘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겸손을 최고의 미덕으로 치기 때문 육지담이 안 좋게 보일 수밖에 없다.
물론 꿈을 위해 재도전하는 것은 백 번 옳은 일이다. 한 번 했다가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것보다 이룰 때까지 도전하는 것에 누가 돌을 던지랴. 하지만 일각에서는 육지담이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외모 덕분인지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육지담은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언프리티3'에서 원테이크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제이니와 대립구도를 형성했다. 이날 제이니는 육지담이 의상이나 메이크업에 신경쓰는 것 같다면서 유달리 그녀를 싫어했다. 꼴지 래퍼를 뽑을 때 육지담에 대해 '랩보다 외모를 더 신경쓴다'고 대놓고 지적질을 하기도 했다. 다른 래퍼들은 굳이 의식하지 않는데 두 사람이 특별난 갈등구도를 형성했다.

육지담은 자신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 계속해서 자신의 행보를 경계하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크게 비웃었다. 육지담의 비웃는 모습은 3회가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렇게 섬뜩하게 웃은 이유는 제이니가 본인의 실력도 모자라면서 남을 지적하고 경계한다는 것. 육지담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언프리티'는 여자들의 시샘과 질투의 자리가 아니라 실력을 경쟁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민한 일부 시청자들은 육지담의 지나친 자신감을 비난하고 있다. 현재 기사 밑에 달린 댓글창이나 SNS를 통해 육지담의 반대 여론이 형성돼 있다. 가령 의자에 널브러져 앉아있거나 예의가 없는 듯한 언행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다.
자신감이 넘칠지언정 육지담은 래퍼들 가운데 가장 먼저 2번 트랙을 따낸 실력자다. 길과 매드클라운으로부터 곡에 가장 잘 맞는 래핑을 구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더불어 탄탄하고 울림이 있는 발성과 정확한 발음, 센스 있는 가사가 돋보이기도 한다. 육지담이 자신의 실력을 맹신하고 자신만만하게 구는 걸까. 아니면 본의 아닌 여러 가지 행동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형성된 걸까.
시청자들의 시선에서 제이니와 육지담의 신경전이 흥미를 자극하긴 하지만 보는 이들의 얼굴이 붉혀질 정도로 서로를 디스하는 그림은 어쩐지 불편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언프리티 랩스타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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