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리베로 김해란이 마지막 올림픽의 아쉬움을 전했다.
김해란과 김연경은 20일 오전 KE062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조3위로 8강전에 진출했으나 한국시간으로 지난 16일 세계랭킹 11위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의 메달 도전을 마무리했다.
김해란은 입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달 만에 한국에 와서 기분이 좋다. 올림픽은 많이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남았지만 열심히 했다"고 올림픽을 되돌아봤다.
김해란은 통역관, 팀닥터 등이 없이 열악했던 현지 상황에 대해 "솔직히 그런(열악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일일이 다 신경쓰면 변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 할 것만 했다. 경기만 열심히 준비했다"고 답했다.
김연경과 함께 입국한 김해란은 "오면서 연경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 감독님, 협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하다 보니 한도 끝도 없더라"며 "이야기하다가 비행기도 늦게 탔다"고 전했다.
김해란은 8강전이 끝난 뒤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쉬웠다. 꼭 4강에 들고 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그게 안돼서 힘들었다. 앞으로는 협회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 개개인의 준비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란은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서 고생한 주장 김연경에 대해 "제가 연경이의 상황이었다면 짜증났을 것 같다. 할 일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주장 일도 해야 하고 통역 일도 해야 하고 에이스 역할도 해야 했다"며 옆에서 바라본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