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리(춘천시청)가 결승전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혜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4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파리다 아지조바에게 6-5로 승리를 거뒀다.
16강과 8강을 화끈한 발차기로 승승장구한 오혜리는 1라운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유효 공격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오혜리가 공격을 시도하는 틈을 노린 아지조바가 1점을 얻고 1라운드가 끝났다.
추격하는 입장이 됐지만 오혜리는 당황하지 않았다. 여전히 적극적인 공격으로 아지조바를 밀어 붙였다. 아지조바는 오혜리의 기세에 눌려 좀처럼 이렇다 할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오혜리는 2라운드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몸통을 가격해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 공격을 시도한 오혜리는 아지조바의 경고를 유도해내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으로 탄력을 받은 오혜리는 더욱 거세게 공격을 시도, 3라운드 초반 아지조바의 머리를 때리는데 성공하며 3점을 더 추가했다. 아지조바는 뒤늦게 공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오혜리에게 1점을 더 허용했다.
오혜리는 아지조바에게 한 차례 머리를 가격 당한 데 이어 1점을 더 내줬지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6-5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