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정연, 기특한 막내 꼭 다시 만나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20 06: 51

트와이스 정연이 기상 악화에 결국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부상 때문에 혹여 짐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해 더욱 부지런히 움직이고 팀에 활력소가 되어준 기특한 막내의 마지막은 뭉클함을 안겼다.
정연은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뉴칼레도니아'에서 기상 악화로 인해 할수없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산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급하게 이동을 하게 됐는데, 앞서 말의 뒷발에 맞아 다리 부상을 당했던 정연은 안전상의 이유로 조기 귀국을 하기로 했다.
물론 병만족과 끝까지 생존을 하고 싶은 정연의 의지는 확고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혹여나 생길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거듭 정연을 설득했다.

아쉽고 미안한 마음에 곧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던 정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 제가 막내라서, 다쳐서 그런지 많이 챙겨주셨다. 감사했다"고 병만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결국 눈물을 보인 정연은 자신이 키우던 콩나물을 현주엽에게 맡겼고, 응원과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먼저 귀국을 했다.
이런 정연에 김병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아프지만 그 선에게 할 수 있는 건 해보고 가겠다더라. 어른스럽더라"라고 정연을 칭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연은 이날 방송에서도 칠면조 껍질을 없앴다는 이유로 계속 구박받는 데이비드 맥기니스를 위해 "잘했다"고 격려의 말을 건네는 한편 다리 때문에 베이스에 가서 자라고 하는 제작진의 배려에도 멤버들과 함께 오순도순 자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혹여 자는 동안 불이 꺼질까봐 제일 마지막까지 불씨를 살리고, 김병만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등 막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리가 아픈 와중에도 자신이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고, 어떻게든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정연에 병만족과 제작진은 "기특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연출자인 이세영 PD는 OSEN에 "제작진은 혹시라도 덧나면 안 되니까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는데 본인은 어떻게든 남아서 끝까지 하고 싶다고 했고, 오히려 자신이 다친 것 때문에 짐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을 하더라"며 "그래서 정연이 하고 싶어하지만 그게 피해를 주는 일 같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멤버들에게 묻기도 했다. 그들은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하더라. 만약 다른 멤버들이 정연이를 더 챙겨주지 않았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내를 챙겼다. 정연이는 다친 것 때문에 미안해서 더 움직이고 다른 멤버들은 정연이가 미안해할까봐 더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누구보다 기특한 막내 정연과 이런 막내를 위해 더 많이 챙겨주려 노력한 병만족의 끈끈한 동료애가 있어 '정글의 법칙'이 더욱 빛이 나는 순간이었다. 이자까지 더해서 꼭 다시 와달라는 김병만의 말처럼, 정연이 정글에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시 해낼 수 있는 날이 꼭 다시 오기를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