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탐슨(26, 골든스테이트)이 스페인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로이카 아레나1에서 벌어진 남자농구 준결승에서 스페인을 82-76으로 물리쳤다. 미국은 이어지는 세르비아 대 호주의 승자를 상대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미국은 1쿼터부터 강력한 공격리바운드(21-14)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스페인은 미국의 1차 공격을 잘 저지하고도 리바운드를 너무 쉽게 허용해 점수를 내줬다. 미국이 26-17로 1쿼터를 앞서나갔다.
스페인은 2쿼터 지역방어로 작전을 바꿨다. 강력한 몸싸움으로 미국을 견제하고 골밑에 숫자를 보강했다. 카멜로 앤서니도 극심한 야투부진(1/8)에 시달리는 상황. 케빈 듀런트 역시 3파울이었다.
이 때 저격수로 탐슨이 나섰다. 탐슨은 좌우 코너에서 3점슛 한 방씩을 터트리며 스페인을 저격했다. 타이밍이 빠르다 싶은 슈팅까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탐슨이 슈팅감각을 찾은 순간 지역방어는 자살행위였다. 그렇다고 다시 수비를 바꾸자니 리바운드가 너무 밀렸다. 진퇴양난의 스페인이었다. 탐슨은 전반전에만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퍼부으며 수훈선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탐슨은 4쿼터 중반 스페인이 10점 차로 추격해오자 다시 한 번 3점슛을 가동했다. 이날 탐슨은 22점, 3점슛 4/8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장 앤서니가 7득점(야투 2/11)으로 부진한 가운데 탐슨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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