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솔했다” 록티, 거짓말 사건 공식사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20 01: 47

브라질에서 물의를 일으킨 미국수영선수 라이언 록티(32)가 공식사과했다. 
록티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건에 내 책임을 받아들인다.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경솔했고 신중하지 못했다.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무대다.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기 전까지 내 생각을 밝혀서는 안 됐다. 동료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록티는 지난 15일 미국수영대표팀 동료인 구나 벤츠(20), 잭 콩거(22), 제임스 페이건과(27) 함께 프랑스 하우스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새벽에 선수촌으로 귀가했다. 록티는 귀가 중 권총을 든 강도를 만나 금품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경찰의 조사결과 록티의 증언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경찰이 제시한 증거화면에는 록티 일행이 주유소 광고판을 부순 뒤 청원경찰과 실랑이를 하는 장면이 잡혔다. 록티 일행은 약 55달러(약 6만 원)를 청원경찰에게 주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돈을 빼앗겼다는 자신들의 주장과 전혀 다른 내용. 
브라질 정부는 위증을 한 록티 일행에게 출국금지명령을 내렸다. 록티는 16일 이미 미국으로 돌아간 뒤였다. 귀국하려던 콩거와 벤츠는 공항에서 브라질 경찰에게 잡혔다. 브라질 정부는 콩거와 벤츠의 석방을 대가로 각각 1만 800달러(약 1210만 원)의 벌금을 요구했다. 현재 두 선수는 벌금을 납부하고 20일 마이애미로 귀국했다고 한다. 두 선수는 “록티가 혼자 거짓말을 했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억류됐던 미국선수들이 귀국하면서 ‘록티 거짓말 사건’은 일단 외교문제로 비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징계수위를 두고 미국 내에서 여전히 문제의 소지가 남아있다. 록티의 변호사는 “록티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청원경찰의 신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록티를 변호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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