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현수, '타격머신' 별명 자격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20 05: 51

출루율 역대 BAL 신인 최고 수준
삼진 비율-멀티히트 경기도 주목
메이저리그(MLB) 첫 4안타 경기를 만드는 등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에 대해 현지 언론에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언론인 ‘MASN'의 객원 컬럼니스트인 매튜 테일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MASN에 기고한 컬럼에서 “김현수는 타격기계(Hitting Machine)라는 별명의 자격이 있다”라며 다양한 볼티모어 역대 사례를 들었다. 요약하면 김현수의 안타 생산 능력과 출루율은 볼티모어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신인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19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5안타 경기에도 도전했으나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테일러에 의하면 볼티모어 역사상 첫 64번째 경기 안에 5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선수는 1973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알 범브리 뿐이었다. 하지만 테일러는 그 기록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김현수가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단언했다.
‘조롱’과 ‘격려’ 사이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며 복잡한 초반 상황을 설명한 테일러는 김현수를 칭찬하는 이유 중 하나로 우선 낮은 삼진 비율을 뽑았다. 김현수는 올 시즌 64경기에서 32개의 삼진을 기록 중이다. 반대로 볼넷도 24개나 골라냈다. 테일러는 이러한 낮은 삼진 비율이 올 시즌 타석에서 김현수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테일러는 “2001년 이후 볼티모어 신인 중 첫 64경기에서 가장 적은 삼진 개수”라며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또한 볼넷을 비롯한 출루율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현수의 출루율은 19일 현재 4할6리다. 볼티모어 역사상 신인 최고 출루율은 1960년 짐 젠틀리가 130경기에서 기록한 4할3리다. 당시 젠틀리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테일러는 종합적으로 김현수가 타격기계의 별명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김현수는 현재까지 7번이나 3안타 이상 경기를 펼쳤다. 볼티모어 신인 중 이를 넘는 선수는 역사적인 얼굴인 빌리 립켄으로 1987년 8경기”라면서 김현수가 첫 방문 당시보다는 더 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으며 그 또한 이를 즐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좌완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다면 더 뛰어난 활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현수는 19일까지 올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출루율 4할6리, 장타율 0.449, 4홈런, 14타점, 71안타를 기록 중이다. 최근 타격감이 주춤한 적은 있었으나 큰 장기 슬럼프 없이 첫 시즌을 뛰어난 성적으로 장식하고 있다. 김현수가 엄밀한 의미에서의 신인은 아니나 350타석 이상에 들어서며 지금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는 적잖은 의미를 갖을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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