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고메스, 결국 HOU서 방출 수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20 00: 34

두 차례 올스타 경력이 있는 카를로스 고메스(31)가 결국 방출의 수모를 당했다. 자유로운 신분이 된 고메스 영입에 어떤 팀이 나설지도 흥미로워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간) “휴스턴이 고메스를 조건 없이 방출했다”라고 전했다. 휴스턴은 올 시즌 부진에 빠진 고메스를 지난 11일 방출대기(지명할당) 처분했다. 웨이버가 된 상황에서도 트레이드를 원하는 팀은 없었고, 결국 휴스턴은 방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밀워키 시절이었던 2013년과 2014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고메스는 지난해 7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타격은 지난해부터 하향세였지만 반등 가능성을 믿은 트레이드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휴스턴의 승부수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고메스는 휴스턴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예상보다 기량 저하의 폭이 가팔랐다. 지난해 이적 후 41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670에 그친 고메스는 올 시즌 85경기에서는 타율 2할1푼, OPS 0.594, 5홈런, 29타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결국 휴스턴은 고메스를 더 기다리지 않고 미련 없이 정리했다.
고메스의 올 시즌 잔여 연봉 900만 달러는 휴스턴에서 지급한다. 이에 영입을 원하는 팀은 베테랑 최소 연봉만 주고 남은 시즌 고메스를 활용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뉴욕 메츠, 마이애미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들은 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손을 뗐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영입 절차가 간소화된 만큼 보험 성격으로 영입할 팀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어쨌든 아직 만 31세라는 점은 주목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고메스는 MLB 통산 1171경기에서 타율 2할5푼6리, OPS 0.721, 108홈런, 429타점, 234도루를 기록 중이다. 두 차례 올스타 외에도 2013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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