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8회 홈런포 3방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3연패를 탈출하면서 시즌 성적 53승56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4연패를 끊은 기세를 잇지 못하고 역전패 하면서 시즌 성적 49승60패가 됐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와 김상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동한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김재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문규현이 1루수 땅볼을 때려내 2사 1,3루로 기회가 변했지만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상대 실책성 플레이에 편승에 역전에 성공했다. 1사후 강한울의 2루수 내야 안타와 이성우의 좌전 안타 그리고 김호령의 3루수 실책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윤정우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1점을 만회했고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선 이범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 역시 뒤지지 않았다. 5회말 오승택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 그리고 KIA 좌익수 김주찬의 실책으로 무사 2,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강민호가 범타로 물러나 1사 2,3루가 됐지만 김상호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다시 4-4로 균형을 맞췄다.
잠시 잠잠하던 경기는 7회말 롯데가 다시 불을 붙였다. 7회말 선두타자 오승택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황재균의 2루 도루까지 더해져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강민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4로 달아났다. 그리고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바뀐 투수 한승혁이 폭투를 범하면서 롯데는 6-4, 2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KIA는 8회초부터 대거 폭발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나지완이 윤길현의 136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서동욱이 윤길현을 두들기며 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7-6으로 뒤집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KIA는 이성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김호령이 홍성민의 129km 포크볼을 걷어 올려 투런포를 때래내 9-6을 만들었고 9회초 이범호가 솔로포를 쏘아 올려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말 2사 1루에서 김상호가 김광수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렸고 이후 김동한의 2루타와 폭투, 김준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김대륙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IA는 선발 헥터 노에시가 6이닝 1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선은 8회부터 대거 폭발했다. 서동욱은 쐐기 투런포 포함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이범호(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김호령(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8회 윤길현(⅓이닝 2피홈런 3실점) 김유영(⅓이닝 1실점) 등으로 부진했다. 또한 KIA(14개)보다 많은 16개의 안타를 뽑았지만 마지막 응집력의 차이가 컸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