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경기 연속 타선 폭발로 kt 위즈 2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박한이, 이승엽의 9타점 합작에 힘입어 13-6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전날에 이어 2연승으로 시즌 48승(59패 1무)째를 거뒀다. kt는 2연패와 함께 시즌 64패(40승 2무)째를 당했다.
삼성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초 박해민이 좌전안타, 2루 도루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에는 구자욱의 내야안타로 1,3루가 됐고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0으로 앞섰다. 2사 1루에선 박한이가 우중간 투런포(시즌 7호)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2회에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흥련이 중월 2루타를 쳤다. 2사 3루에선 조동찬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구자욱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찬스가 계속됐다. 이어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 이승엽이 중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9-0을 만들었다. 이승엽의 시즌 22호이자 한일 통산 597호 홈런이었다.
일찍이 승부가 기우는 듯 했지만 kt도 빠르게 추격했다. 3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이 좌월 솔로포(시즌 2호)로 첫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오정복의 안타, 이진영의 2루타로 2,3루 기회를 잡았고 유한준이 좌월 스리런포(시즌 10호)를 쏘아 올리며 4-9로 추격했다. 이후 박경수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1사 2루. 유민상이 우월 투런포(시즌 2호)를 쳐 6-9가 됐다.
그러나 삼성이 경기 후반 확실히 달아났다. 7회초 2사 후 최형우의 중전안타, 이승엽의 우익수 왼쪽 2루타로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한이가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11-6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이승엽, 이영욱의 연속 적시 2루타로 13-6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양 팀 선발은 부진했다. 삼성 정인욱이 2⅓이닝 5피안타(3피홈런) 3볼넷 6실점(5자책점), kt 선발 정대현이 1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은 권오준이 2이닝 무실점, 백정현이 2이닝 무실점 등으로 호투했다. 권오준은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삼성 타선에선 이승엽이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 박한이가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한이는 이날 개인 통산 800타점 째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27번째의 기록. 최형우도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