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해커가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다. 직구 구속도 최고 147km까지 회복했다.
해커는 1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 NC가 7-0으로 승리하며 9승째를 기록했다.
승리보다 더욱 값진 것을 구속 회복이다. 5월 중순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해커는 두 달 후 복귀했다.
7월 중순 1군에 복귀한 해커는 첫 5경기에서 5이닝이 최다 이닝이었다. 이 기간 1승1패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했다. 부상 이전의 모습과는 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은 겨우 140km를 넘겼고, 평균 135km 내외였다.
지난 13일 kt전에서 7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당시 kt 타선이 주전 선수들이 일부 빠지기는 했으나 구위가 한층 달라졌다는 평가였다.
그리고 19일 넥센전에서 8회까지 95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직구가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직구 평균 구속도 141km로 드디어 140km를 넘어섰다.
포심 직구보다 더 많이 던진 투심도 최고 145km, 평균 141km를 찍었다.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제구력까지 안정돼 넥센 타자 상대로 이렇다할 위기 없이 8이닝을 책임졌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중견수 뜬공을 잡고 출발했다. 2회 2사 후 채태인에게 중전안타, 대니돈을 볼넷을 내보낸 장면이 이날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다. 김하성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수비 도움도 있었다. 4회 1사 후 김민성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이종욱이 펜스 플레이에 이어 정확하게 2루로 송구, 2루까지 뛴 김민성을 태그 아웃시켰다.
7회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민성이 유격수 앞 땅볼로 더블 아웃됐다. 완봉을 노려볼만도 했지만, 다음 등판을 위해 9회 이민호에게 공을 넘겼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