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우완 투수 장시환(29)이 전날 사구에 대해 사과했다.
장시환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7회초 1사 2루서 최재원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5구 147km 패스트볼이 최재원의 왼쪽 뼈를 강타했다. 최재원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응급차를 타고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 하악골 골절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장시환은 최재원을 맞힌 이후 마운드에 서있었다. 이 때 사과의 표시가 없었던 것이 논란이 됐다. 결국 장시환은 ‘헤드샷’ 규정에 의해 퇴장을 당했고 심재민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kt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장시환이 본인의 공이 얼굴에 맞은 줄 모르고 있었다. 정명원 투수 코치가 올라와서야 알았고 곧바로 사과하지 못했다. 경기 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 해 오늘 훈련에서 제외됐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장시환은 경기가 끝난 후 최재원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턱 부상으로 통화가 어려워 메시지를 보냈다. kt 김준교 사장, 김진훈 단장도 각각 삼성 김동환 사장, 안현호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또한 장시환은 19일 경기에 앞서 삼성 더그아웃을 찾아 “죄송하다”며 류중일 감독에게 고개를 숙였다.
류 감독은 “경기를 하다가 그랬는데 어쩌겠나. 가서 운동해라”고 답했다. 이후 류 감독은 사고 당시 사과의 제스처가 없었던 부분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류 감독은 “정신이 없어서 당시에는 홈플레이트 쪽에 왔다 간줄 알았다. 그런 경우에는 목례를 하든, 사과의 표시가 필요하지 않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꼭 사과를 하라고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