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환의 승리 비결 ‘완벽한 작전과 믿음, 내일은 없다는 절실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8.19 17: 16

지난 4월 16일 장익환(29, TEAM POSSE)이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0에 출전했다. 정 샤오량(27, BEIJING FREE CLUB)과 맞붙은 장익환은 암바에 성공해 2라운드 36초 만에 승리했다.  
당시 장익환은 완벽에 가까운 작전 수행 능력을 선보였다. 타격으로 상대에게 공격 거리를 쉽게 주지 않았고, 태클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했다. 상대가 태클로 장익환을 넘어뜨려도 곧바로 케이지를 이용해 일어났다. 반대로 그라운드 상황으로 가려는 정 샤오량의 작전을 역 이용해 암바로 경기를 끝냈다.  
“상대 선수 시합을 보고 레슬링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케이지를 이용해서 일어나는 것을 준비했고, 많이 훈련했다. 타격은 이미 그 전 경기에서 KO승을 거둬 증명 했다고 생각한다. 주짓수를 보여주려고 했다. 감독님께서 세워주신 작전의 90% 이상을 성공해 승리했다” 장익환은 지난 경기의 승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완벽한 작전에 의한 승리를 거둔 장익환은 이번에는 중국의 양 쥔카이(21, GUANG DONG RONG YUE BO JI LE BU)와 대결한다. 양 쥔카이는 산타 베이스의 파이터로 타격이 날카롭다. 주전장인 페더급에 라이트급 경기까지 출전해 밴텀급이 주전장인 장익환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  
그러나 장익환은 양 쥔카이와의 대결에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번 경기처럼 감독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준비된 작전, 시합에 대한 절실함이 그 이유다.  
장익환은 “나는 예전에 운동을 배울 때부터 상대를 고르는 것을 하지 말라고 배웠다. 상대가 누구든지 상관없다.”며 “이번 시합을 확실하게 이기기 위해 실전처럼 준비하고 있다. 양 쥔카이의 경기를 찾아봤는데, 타격 스타일의 선수다. 젊은 선수고, 리치가 길지만, 타격이면 타격, 레슬링, 주짓수 모두 내가 밀릴 것이 없다. 상대가 산타 베이스의 파이터인데, 나는 무에타이 베이스다. 예전부터 수련해온 무에타이가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며 각오와 자신감을 전했다.  
현재 훌륭한 운동 선수로 생활하고 있지만, 장익환은 회사원이었다.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을 다녀 안정적인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 직업은 장익환의 가슴을 뛰게 하지 않았다.  
“남부럽지 않은 월급을 받으면서 3년 5개월 정도 회사 생활을 했다. 인사총무팀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나에게 맞지 않았다. 처음 1년 동안 퇴사를 하루에도 100번 넘게 생각했다. 그때 ‘모든 일은 3년 이상 해야 경력도 쌓이고, 실력이 좋아진다’는 조언을 듣고 3년 넘게 일하면서 버텼다. 그런데 주변에 죽는 사람도 있고 해서 ‘내가 출근하다가 죽을 수도 있고, 길가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결국 장익환은 사표를 내고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예전부터 수련해온 무에타이가 아니라 주짓수를 수련했다. 현재 팀 동료인 김내철의 경기를 보고 종합격투기까지 도전도 결심해 현재는 ROAD FC (로드FC)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장익환은 실력을 증명하며 조금씩 인정받고 있는 파이터가 됐다.  
물론 장익환이 운동선수로서 생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그를 위해 조언해주고, 힘을 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었다. 많은 도움을 받은 장익환은 더욱 힘을 내며 운동에 몰두했고, 정신적으로도 더욱 단단해지는 원동력이 됐다.  
힘든 순간들을 견디며 장익환에게는 매경기가 소중하고, 값진 시합이 됐다. 정말 내일이 없는 것처럼 준비하며 시합에만 모든 것을 집중한다고.  
“매사에 한 경기, 한 경기 내일이 없는 것처럼 준비한다. 시합이 잡히면 시합 후의 약속 날짜도 정하지 않는다. 진짜 죽는다는 각오로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장익환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가득 담겼다.  
마지막으로 장익환은 “팬들이 원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급하게 올라갈 생각 없고, 차근차근 단계별로 올라가겠다. 언젠가 ‘ROAD FC 장익환’ 하면 무에타이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저를 위해서 고생 많이 하시고, 항상 신경써주시는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장익환이 소속되어 있는 ROAD FC (로드FC)는 9월 10일 중국 허페이올림픽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3을 개최한다. XIAOMI ROAD FC 033의 메인 이벤트는 아오르꺼러와 명현만의 무제한급 대결이다. 이번 대회는 ‘New Wave MMA’ ROAD FC (로드FC)의 네 번째 중국 대회로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중국 최대 국영방송국 CCTV에서 중계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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