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이재원 부상, 빨리 회복됐으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19 16: 41

SK 주전포수 이재원(28)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SK 전력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즌 뒤로 갈수록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뼈아픈 상황이라고 할 만하다. 김용희 SK 감독도 빠른 회복을 바랐다.
이재원은 17일 잠실 LG전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 왼 무릎을 다쳐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그렇게 심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여겼지만 18일 MRI 검진 결과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K는 6월까지만 해도 김강민을 제외하면 특별한 부상자가 없었다. 그러나 7월 들어 최승준 박재상 김광현 박희수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현재까지도 빠져 있거나 혹은 아직 정상적인 보직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전 포수로 비중이 큰 이재원마저 이탈해 비상이 걸렸다.

일단 아주 큰 부상은 아니라 열흘에서 2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 복귀 시점을 저울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아픈 선수를 무리하게 끌어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일단 회복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포수는 자주 앉았다 일어나야 하는 포지션이라 무릎은 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간까지 합쳐 2주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로서는 큰 악재다.
김용희 SK 감독도 19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일단 열흘을 빼놨는데 정확한 복귀 시점은 가늠하기가 어렵다. 빨리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라면서 “오더를 짜기가 쉽지 않다. 뒤가 비기는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업포수였던 김민식이 주전 마스크를 쓰고는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점이 있다. 올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경험이 중요한 포수 포지션에서는 불안요소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재원을 대신해 1군에 올라온 이현석도 경험 부족은 마찬가지다. SK는 이재원이 9월 초에는 정상적으로 복귀해야 5위 싸움의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햄스트링 경련 증세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메릴 켈리에 대해 “땀을 자주 흘리고 그러면 쥐가 오는 것 같더라. 물도 많이 마시고 대비를 하고는 있는데 아쉽다”라면서 “그래도 큰 부상은 아니다. 예전에도 경련이 몇 차례 있었고 그 후 문제 없이 피칭을 했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정도의 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SK는 19일 두산 좌완 유희관을 맞아 조동화가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한다. 고메즈가 선발 유격수 및 리드오프로 복귀하고 그 뒤 타순은 최정 정의윤 김성현 박정권 김동엽 김민식 김강민 순으로 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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