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번개' 우사인 볼트(30, 자메이카)가 육상 200m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볼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78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드레 데 그라세(캐나다)가 20초02로 은메달을,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가 20초12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당초 볼트는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 19초19를 깨겠다고 공언했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마치 조깅하듯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볼트다. 그는 고개를 돌려 옆을 쳐다보고 마지막에 속력을 줄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결승전의 볼트는 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레이스에 임했다. 하지만 끝내 자신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볼트는 기록을 확인한 뒤 실망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경기 후 볼트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리우에 왔고 3연패를 달성했다. 내가 원했던 아주 훌륭한 기분”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볼트는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기록을 보고 행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메달을 땄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그게 중요하다”면서 금메달 획득에 의미를 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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