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빅뱅, '맥락있는' 데뷔 10주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8.19 11: 19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빅뱅은 언제나 늘 한결 같다. 마치 소나무 같다고나 할까. 고결하고 변하지 않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음악에 대한 열정과 단단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대중이 꾸준히 빅뱅의 음악을 즐겨 찾게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2006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빅뱅은 데뷔하자마자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켰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예매를 단박에 무력화시켜 이른바 '괴물' 같은 그룹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이때부터 괴물 신인이란 말이 생겨난 듯 싶다. 빅뱅이 까다로운 대중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며 여타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안긴 빅뱅의 대중적인 파급력은 대단했다.
빅뱅의 인기는 단지 소수의 팬들일 뿐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던 일부 음악 평론가들도 빅뱅이 내놓는 음악과 거대한 팬덤 세력에 결국 반기를 들지 못했다. 래퍼 지드래곤과 탑이 쏟아내는 영어 랩과 태양-대성-승리로 이어지는 개성 만점의 보컬이 적절하게 혼합돼 전 세계 음악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을 없을 정도의 음악적 퀄리티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빅뱅은 단순한 한류 가수가 아닌 전 세계인이 좋아하고 인정하는 아티스트임에 틀림 없다.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팀을 유지한 비결은 완전체는 물론, 각각의 유닛, 솔로 등 자유자재의 활동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지드래곤, 승리, 태양&탑 등 다섯 멤버 모두 솔로 및 유닛을 병행하며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기에 10년 동안 그들의 음악에 대한 실망감을 가질 수는 없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빅뱅에게는 물론이고 대중에게도 큰 의미와 성과를 남기고 있다.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또 다시 성장을 거듭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빅뱅을 기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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