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장종훈 넘어 이글스 팀 최다안타 '우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19 10: 55

김태균, LG전 2안타 추가하며 통산 1772안타  
장종훈 1771안타 넘어 한화 프랜차이즈 최다
우상이자 전설의 기록 하나를 넘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4)은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했다. 특히 8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는 한화에 승리를 가져온 쐐기 결정타로, 의미 있는 기록의 순간이기도 했다. 개인 통산 1772호 안타를 터뜨린 김태균은 '이글스의 레전드' 장종훈을 넘어 구단 최다안타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한화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은 역시 장종훈이었다. 지난 1987년 빙그레에서 데뷔한 후 2005년 한화에서 은퇴하기까지 19시즌 통산 1771안타를 쳤다. 이글스 한 팀에서만 기록한 안타로 은퇴한 지 10년이 지나도록 깨지지 않고 있었지만, '후계자' 김태균이 11년 만에 그의 기록을 넘었다. 
북일고 출신으로 지난 2001년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태균은 일본 진출 기간이었던 2010~2011년을 제외한 나머지 14년을 고향팀 한화에서만 뛰고 있다. 통산 1617경기에서 1772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김태균은 통산 타율 3할2푼2리로 타격 정확성에선 통산 타율 2할8푼1리의 장종훈을 능가한다. 
김태균이 안타 숫자에선 장종훈을 넘어섰지만 아직 상당수 이글스 프랜차이즈 타격 기록은 장종훈의 몫이다. 통산 1950경기, 340홈런, 1145타점, 3172루타, 1043득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김태균은 1617경기, 264홈런 1107타점, 2905루타, 857득점으로 이 부문들에서 모두 장종훈에 이어 2위에 있다. 
각각 333경기, 76홈런, 38타점, 267루타, 186득점이 뒤져있다. 가시권으로 들어온 기록은 타점으로 내년 시즌 중 역전할 것이 유력하다. 경기·루타·득점도 2~3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역시 홈런이다. 최근 5년간 김태균의 홈런이 감소하는 추세라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 
지난겨울 한화와 FA 재계약을 체결한 김태균은 2019시즌까지 한화 소속이다. 그는 "적어도 계약기간에는 팀에 폐를 끼치지 않고 잘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장종훈이 30대 초중반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김태균은 만 34세가 된 지금도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찍으며 롱런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김태균은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 최근 각종 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개인 기록 같은 건 아무 의미가 없다. 팀이 잘돼야 한다. 그래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종훈은 1999년 이글스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김태균도 꿈꾸는 그림이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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