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 신인 드래프트 22일 개최
고졸투수 유망주 득세, 해외파도 주목
십년대계를 위한 결정을 내려진다.
2017 KBO 신인 드래프트가 오는 22일 열린다. 지난 6월 1차 신인지명으로 10명의 선수들이 연고 구단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드래프트에서는 10개 구단이 10명씩 총 100명의 선수들을 지명한다. 기존 홀수 라운드 전년도 성적 역순, 짝수 라운드 전년도 성적 순서대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똑같이 진행된다. kt-LG-롯데-KIA-한화-SK-넥센-NC-삼성-두산 순이다.
▲ 고교 투수 유망주 득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kt는 고교 최대어 투수로 주목받는 용마고 우완 이정현 지명이 유력하다. 1년 유급 때문에 1차 지명자 대상이 되지 못했지만 193cm 88kg 체격조건과 140km대 중후반 강속구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 올해 18경기 66⅓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1.23 탈삼진 78개 WHIP 0.92를 기록했다. 의심의 여지없는 1순위 후보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LG의 선택은 당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후보는 경남고 좌완 원투펀치 손주영과 이승호 2명으로 좁혀진다. 191cm 장신으로 높은 타점에서 꽂는 공이 뛰어난 손주영은 롯데 1차 지명 후보로도 거론됐으며 이승호 역시도 140km대 중반 직구에 탈삼진 능력으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LG의 선택에 따라 3순위 롯데의 결정도 달라질 것이다.
이정현·손주영·이승호를 중심으로 서울디자인고 소이현, 장충고 양기현, 대구고 이종혁, 포철고 이창율 등 고교 투수들의 상위 지명 가능성이 높다. 대체로 대졸 선수들은 흉작이 예상되지만, 경성대 우완 김명신이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되다.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표에 뽑힌 우완 정통파 투수로 올해 성적은 16경기 59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57개.
야수로는 용마고 포수 나종덕의 상위 지명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안정된 포구와 강견에 쏠쏠한 방망이 실력까지 갖춘 나종덕은 연고팀 NC의 1차 지명 후보이기도 했다. SK 1차 지명 후보였던 동산고 내야수 김혜성도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이 돋보인다. 대졸 선수로는 홍익대 주전 포수 나원탁이 기대를 모은다. 그 역시 한화의 1차 지명 후보 리스트에 있었다.
▲ 올해도 해외파 돌풍 부나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타난 특징은 해외파 선수들의 상위 지명이었다. 내야수 남태혁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깜짝 지명됐고, 투수 정수민도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NC의 선택을 받았다. 투수 이케빈이 2라운드 전체 11순위 삼성, 외야수 나경민이 3라운드 전체 24순위 롯데에 상위 지명됐고, 외야수 김동엽도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SK 부름을 받았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해외파 돌풍이 불어 닥칠 듯하다. 지난 2010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덕수고 출신 우완 김진영이 그 중심에 있다. 고교 시절 150km 강속구 투수였던 김진영은 구속이 예전보다 떨어진 상태이지만,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돼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교 유망주들 사이에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꼽힐 정도로 기대가 크다.
상원고 2학년 시절인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합의한 좌완 김성민은 신분조회를 거치지 않아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당했다. 볼티모어에서도 계약도 철회, 졸지에 미아가 된 김성민은 일본 후쿠오카 경제대에서 야구를 계속 했다. 구속은 140km에 미치지 못하지만 변화구와 제구력을 인정받았다. 군미필이 아쉽지만 아직은 젊다.
지난 200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한 화순고 포수 신진호도 공수를 겸비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젊은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리그 상황을 감안할 때 상위 지명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 2011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계약한 신일고 출신 송상훈은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으며 힘 있는 타격, 강견으로 존재를 어필 중이다. /waw@osen.co.kr
[사진 위] 이정현-손주영-이승호-김명신(왼쪽부터).
[사진 아래] 김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