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0 단독 선두, 전인지 이글 2개…올림픽 여자 골프 2R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8.19 04: 09

 왼손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오랜 기간 부진했던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완전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누구보다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박인비이지만 손가락 부상은 여전히 걱정거리였다. 박인비는 그 걱정 하나를 리우 올림픽에서 깨끗이 씻어내고 있다.
박인비는 한국시간 19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 6245야드)에서 계속 된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 2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전날 5언더파에서 다시 5타를 더 줄여 10언더파가 됐다. 박인비는 7번홀에서 보기 하나를 적어내기는 했지만 5번과 9번홀에서 10미터 이상의 장거리 퍼팅을 성공시키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10번홀에서 버디 하나를 더 보태며 상승세에 시동을 건 박인비는 15, 17, 18번홀에서 버디 행진을 펼치며 리더보드 맨 위로 이름을 끌어 올렸다.
박인비는 "티샷 실수가 있었지만 이를 만회하면서 위기를 넘긴 게 좋은 결과로 연결 됐다. 퍼팅도 살아나고 있어서 느낌이 좋다. 한국 선수들이 다 잘 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다소 부진했던 양희영(27, PNS)은 2라운드에서는 펄펄 날았다. 1라운드 후 따로 연습을 하며 박세리 감독으로부터 원포인트 지도도 받았다는 양희영은 그 덕분인지 이날 6타를 줄이며 순위를 급상승 시켰다. 버디 7개, 보기 1개를 적어내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17위에 랭크 됐다. 양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홀에서 버디가 많이 나왔지만 후반에 어려운 홀이 많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기했다.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5언더파로 출발이 좋았던 김세영(23, 미래에셋)은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부진했다. 드라이버 샷이 계산보다 많이 감겼다. 3번, 10번홀 티샷이 워터 해저드로 빠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 두 홀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로 3타를 잃었다. 5, 9번 버디, 12번 홀 보기로 전날보다 2타를 잃어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22위가 됐다.
전인지(22, 하이트진로)도 기복이 심했던 1라운드에 비해 점차 자신감을 찾아 가는 모습이다. 1번홀을 버디로 출발한 전인지는 2, 4, 5번홀에서 우수수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여기까지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곧바로 회복 모드로 들어갔다. 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9번홀 샷이글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전인지는 10, 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이글까지 올려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이글 2개가 오늘 경기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는 코스를 정확히 알지 못했고 샷이 흔들리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는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의 활약도 돋보였다. 버디 1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인 스테이시 루이스는 중간합계 9언더파로 박인비에 이은 2위가 됐다. 1라운드 1위였던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2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해(-6) 순위가 공동 8위로 하락했다. /100c@osen.co.kr
[사진] 위에서부터 박인비, 양희영, 김세영, 전인지.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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