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도 주춤, kt 계산 서는 카드가 없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19 05: 58

8월 12경기에서 선발 승 無
‘에이스’ 피어밴드도 최근 3연패
계산서는 선발 카드가 없다.

kt 위즈가 지난 시즌에 이어 최하위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6월 중순에는 8위까지 올라가며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7월 8승 12패, 8월 현재까지 2승 10패를 기록하며 다시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9위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수원 kt전에서 승리하며 어느새 승차를 5.5경기 차 까지 벌렸다. kt는 선발 투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며 팀도 침체기에 빠졌다.
올 시즌 kt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6.37으로 리그 9위다. 한화 이글스(6.38)와 두 팀이 유이하게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kt는 지난해 팀 선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게다가 크리스 옥스프링(평균자책점 4.48)이라는 에이스 카드가 존재했다. 다른 구단의 1선발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꾸준했다. 그 외 정대현(선발 평균자책점 5.30), 엄상백(6.36) 등이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선발진은 총체적 난국이다. 트래비스 밴와트가 가장 많은 20경기에 등판해 4승 10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 경험을 높게 사 영입했으나 1선발 임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6.80. 주권이 19경기서 평균자책점 5.71, 정대현이 16경기서 평균자책점 6.43을 마크하고 있다. 8월 12경기에서 선발승이 하나도 없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3개에 불과하다.
kt는 전반기 막판을 기점으로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했다. 슈가 레이 마리몬을 대신해 조쉬 로위, 요한 피노를 대신해 라이언 피어밴드를 영입했다. 로위는 첫 3경기에서 2승을 따냈으나 제구가 불안했다. 최근 2경기에서도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대량 실점했다. 5경기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10.26. 16⅔이닝 동안 16볼넷을 내주고 있다. 그나마 피어밴드는 4경기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62로 분전하고 있다.
4점대 평균자책점이면 kt 내에선 에이스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모습을 본다면 확실하게 계산이 서는 카드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1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6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를 맞으며 7실점(5자책점)했다. 18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⅓이닝 동안 12안타를 맞고 6실점. 교체 타이밍이 늦었으나 구위 자체가 타자들을 압도하진 못했다. 8이닝 무실점의 강렬한 데뷔전 이후 3연패다.
피어밴드까지 주춤하니 연승을 길게 이어가기 힘겹다. 최근에는 계속 연패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 선발 투수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앞에서 긴 이닝을 끌어줘야 최근 호투하고 있는 필승조의 부담도 덜 수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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