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고비 넘긴 롯데, 천신만고 끝에 4연패 탈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8.18 22: 49

될 듯 될 듯 하던 경기의 흐름.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결국 롯데는 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로 한 번의 고비를 넘겼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김준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전, 롯데는 코칭스태프 개각을 단행했다. 주형광 1군 투수 코치가 드림팀(3군)으로 이동했고 크리스 옥스프링 퓨처스팀(2군) 불펜 코치가 1군 투수 코치로 승격했다. 또한 장종훈 1군 타격 코치와 훌리오 프랑코 퓨처스팀 타격 코치가 보직을 맞바꿨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1군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투타의 코치들을 모두 바꿨다. 침체일로를 걷는 롯데로서는 마지막 승부수라고 봐도 무방했다.

이날 선수들도 양말을 무릎까지 끌어올리는 '농군 패션'을 하면서 정신 무장을 하고 그라운드에 나왔다. 또한 수비에서도 다소 아쉬운 모습들이 나왔지만 이전과는 달리 활기를 되찾으면서 열정적으로 수비들을 임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흐름을 잡기가 힘들었다. 3번의 병살타, 그 중 두 번이 득점권 기회에서 나왔다. 2회말 1사 1루에서 김상호가 첫 번째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후 0-3으로 뒤진 1사 1,2루 기회에서 문규현의 병살타, 2-3으로 추격한 7회말 1사 1,2루에서 다시 문규현의 병살타가 나왔다. 결국 이렇게 롯데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5연패의 흐름으로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무사 2루에서 2루 주자 손아섭의 집념으로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실책에 편승해 3-3 극적인 동점으로 만들었다.
경기의 흐름을 다잡을 수 있었지만 9회말 김재유와 김준태의 행운이 깃든 안타 2개와 손아섭의 고의 4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를 놓치며 흐름을 잡는데 실패했다.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진 강민호까지 대타로 나섰지만 무위로 끝났다.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한 롯데다. 
하지만 쉴 새 없이 기회를 만들자 롯데에 행운이 따라왔다. 10회말 결국 롯데는 1사 만루 에서 김준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천신만고 끝에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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