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가 사이클링 히트로 맹활약했다.
최형우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회 역전 결승 타점과 함께 단타-단타-3루타-2루타-홈런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역대 21번째 사이클링 히트이자 개인 첫 기록이다. 올 시즌에는 김주찬, 박건우에 이어 3번째다. 삼성 선수로는 2003년 4월 15일 수원 현대전에서 양준혁이 달성한 이후 13년 만에 달성했다. 아울러 1982년 오대석, 1996년 양준혁, 2001년 매니 마르티네스, 2003년 양준혁에 이어 5번째 기록이다.
최형우는 4회와 5회 각각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4-5로 뒤진 6회초 1사 1,3루에선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리며 6-5 역전을 이끌었다. 그 후 9-5로 앞선 7회초 2사 3루에선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9회초 2사 1루에선 심재민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최형우는 경기가 끝난 후 “2루타를 치고 나서 부터는 마지막 타석이 돌아오기를 많이 원했다”면서 “마지막 회에 들어갈 때 한 타석만 치고 싶다고 (박)해민이와 (구)자욱이에게 살아달라고 했는데, 운 좋게 타석이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때 홈런을 의식한 건 사실이다. 6구 연속 직구가 들어오다 마지막에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운 좋게 걸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