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여신’ 클리시나, “첫 올림픽 너무나 외로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18 22: 33

‘여신’ 다리아 클리시나(25, 러시아)가 9위로 첫 올림픽을 마쳤다. 
클리시나는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리우 올림픽 멀리뛰기 여자 결승전에서 6m63으로 최종 9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7m17의 티아나 바톨레타(미국)에게 돌아갔다. 역시 미국의 브리트니 리즈가 7m15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르비아의 이바나 스파노비치가 7m08로 동메달을 땄다. 
러시아는 육상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리우 올림픽 출전금지를 당했다. 그러나 3년 전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하고 있는 클리시나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클리시나는 대회 직전 국제스포츠재판소(CAS)에 제소까지 하며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었다. 대신 클리시나는 러시아 국적이 아닌 개인출전자격으로 첫 올림픽을 경험했다. 

클리시나는 “보통 러시아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 하지만 난 대회 내내 혼자였다. 더 멀리 점프할 수 있었는데 지난 주 내내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정신적으로 지쳐서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세계각국의 방송사는 ‘러시아 도핑스캔들’에 대한 소감을 듣기 위해 클리시나를 찾았다. 정신적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는 “굉장히 논란이 많았지만,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올림픽에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겠다. 동료들이 리우에서 잘하고 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많이 보냈다”며 웃었다. 
‘트랙 위의 슈퍼모델’로 불리는 클리시나는 미국에서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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