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최형우-구자욱, 타격왕 경쟁+9타점 합작 ‘투맨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18 22: 17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와 구자욱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타격 1,2위에 나란히 오른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었다.
삼성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22안타를 폭발시키며 13-5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시즌 47승(59패 1무)째를 수확했다. 반면 kt는 연승이 중단되며 시즌 63패(40승 2무).
4번 타자 최형우는 6타수 5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맹활약했다. 단타-단타-3루타-2루타-홈런으로 역대 21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3년 연속 100타점(역대 5번째)의 기록까지 세웠다. 3번 타자 구자욱도 6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맞아 다소 고전했다. 초반부터 많은 안타를 때려내며 공략하는 듯 했지만 안타 수에 비해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0-5로 뒤진 4회초에는 이지영, 김상수의 적시타로 추격했다. 그러나 5회까지 10안타 2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자칫 하면 꼬일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 순간 중심 타선에 해결했다. 2-5로 뒤진 6회초 안타와 2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구자욱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4-5를 만들었다. 동시에 피어밴드를 강판시켰다. 계속된 1사 1,3루에선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6-5로 역전했다. 이승엽이 적시타를 보태 순식간에 7-5.
삼성의 타오른 방망이를 쉽게 식지 않았다. 7회초 1사 후 김상수의 내야안타, 최재원의 사구로 1사 1,2루.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심재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동시에 규정 타석에 진입하며 타격 부문 1위에 올랐다. 이후 2사 3루에선 최형우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 10-5. 최형우는 안타를 추가하며 구자욱을 제치고 다시 타격 1위에 올라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9회초 2사 후 구자욱이 1루수 앞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다시 타격 부문 1위에 오른 순간. 이어 최형우가 심재민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쐐기를 박았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21번째의 기록이었다. 삼성은 이승엽이 솔로포까지 추가해 13-5로 이겼다. 무엇보다 최형우, 구자욱의 투맨쇼가 빛났다.
아울러 구자욱은 타율 3할6푼4리로 규정 타석에 진입. 최형우를 제치고 타격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최형우에 4모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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