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늦은 투수 교체가 화를 불렀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13 역전패를 당했다. kt는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63패(40승 2무)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타선 폭발로 승리하는 듯 했으나 경기 중,후반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날 선발 피어밴드는 경기 초반 호투했다. 3회까지 매 이닝 1안타씩을 맞았지만 후속타를 깔끔히 막았다. 2루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4회초에는 5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그럼에도 위기 상황을 잘 넘겼다. 5회 역시 2사 1,2루 위기를 극복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6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이지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김상수의 3루수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1사 2루에서 최재원,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정명원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투수 교체는 없었다. 이후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 등 연속으로 좌타자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1사 만루에서 구자욱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4-5가 됐다. 결국 kt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창재를 마운드에 올렸다. 피어밴드는 총 106개의 공을 던진 후 교체됐다. 그러나 이창재가 최형우에게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맞아 5-6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이승엽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5-7. 흐름이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삼성은 6회 5득점 빅이닝으로 단숨에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7회에도 구자욱이 2타점,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10-5. 9회에는 최형우의 투런, 이승엽의 솔로포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kt는 팀 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피어밴드를 믿고 맡겼으나 결과는 빅이닝 헌납이었다. 좋았던 연승 분위기가 꺾이는 역전패였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