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득점권 팀 타율 1위인 NC가 홀린 듯이 득점 찬스에서 무기력했다.
NC는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고도 홈으로 한 명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7회까지 잔루가 무려 14개였다. 한 이닝 평균 2명의 주자를 누상에 남겨두고 공격이 끝난 셈이다. 7회까지 득점권 타격은 17타수 1안타였다.
1회부터 3회까지는 모두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1회 2사 1,3루에서 박석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 선두타자 이호준이 한가운데 펜스를 맞는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이종욱이 우익수 뜬공, 지석훈이 좌익수 뜬공, 용덕한이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호준은 2루에서 발이 묶였다.
3회 박민우가 중전 안타로 나가서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김성욱이 유격수 땅볼, 나성범이 3루수 땅볼로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했다. 2사 1,2루에서 박석민이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후 이종욱이 좌중간 2루타로 나갔다. 2사 1,2루에서 앞서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친 박민우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또 득점 실패.
5회에는 1사 후 나성범이 좌선상 2루타로 나간 후 테임즈의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날 득점권에서 처음 나온 안타였다. 하지만 나성범이 3루에서 멈추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타구가 잡히는지 확인하고 뛰느라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결국 나성범은 홈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박석민이 유격수 뜬공. 이호준이 볼넷으로 나가 2사 만루가 됐지만, 이종욱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글러브로 들어갔다.
6회 1사 1,2루와 7회 무사 1,2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7회 찬스에서는 이호준이 삼진, 이종욱이 유격수 땅볼로 무산시켰다. 2사 1,3루에서 지석훈의 타구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9회 마지막 공격, 1사 1,2루에서 이호준의 좌선상 2루타가 터지면서 첫 득점을 올렸다. 득점권 주자를 놓고 18번째 타석만에 나온 첫 적시타였다. 이종욱이 3루타로 6-3으로 추격했으나 너무 늦었다.
지난 2년간 26승8패로 절대 우위에 있던 넥센 상대였기에 더욱 뼈아팠다. 결국 이날 패배로 NC는 올해 넥센 상대 성적이 6승6패로 같아졌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