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타격을 앞세운 두산이 홈런포 3방을 터뜨리며 SK 마운드를 폭격한 끝에 7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김재환 양의지 최주환의 홈런포에 힘입어 9-5로 이겼다. 7연승을 달성한 두산(70승39패1무)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70승을 선점한 팀의 역대 정규시즌 우승 사례 확률은 76.9%에 이른다. 반면 SK(55승56패)는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5위권의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6⅓이닝 동안 5실점을 하기는 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고 시즌 13승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이 두산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 탕 기록을 세우는 등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최주환 민병헌 양의지 오재일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막강한 상위 타선의 힘을 뽐냈다.
이에 비해 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5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에서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는 김광현도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최정이 7회 홈런포 한 방을 포함해 3안타, 정의윤도 3안타를 기록했으나 수많은 득점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2회까지는 예상 외의 난타전이었다. 두산은 1회 1사 후 최주환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민병헌의 좌전안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았다. 이어 김재환 양의지가 볼넷을 골랐고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2회에는 1사 후 허경민의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2사 후 김재환이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시즌 31호)을 터뜨리며 5-0으로 달아났다. 확실한 기선 제압이었다.
그러나 SK 타선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 정의윤의 우전안타, 김성현의 몸에 맞는 공, 김동엽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승욱의 유격수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민식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고메즈 박정권이 모두 초구를 때려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격 흐름이 끊겼다.
SK는 3회 1사 1,2루 기회에서 김동엽 박승욱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4회에는 1사 3루에서 고메즈와 박정권이 다시 해결사 몫을 하지 못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5회에는 무사 1,2루에서 김성현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 때 무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미처 2루로 돌아가지 못한 정의윤이 아웃되며 김이 샌 끝에 또 다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두산은 7회 3점을 뽑아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민병헌이 중전안타를 터뜨렸고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최근 불펜에서 부상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는 김광현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결정적인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두산은 오재일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에 이어 국해성의 중전안타,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8-3까지 달아났다.
SK는 7회 최정이 2점 홈런을 치며 추격에 나섰으나 두산은 8회 최주환이 우월 솔로포로 다시 도망가며 넉넉한 경기 후반을 맞이한 끝에 무난히 승리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