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타점 맹활약’ 하주석, 지옥에서 천국으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8.18 21: 43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이 아픔을 극복하고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악몽 같은 수비실수를 범했으나, 날카롭게 배트를 돌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주석은 18일 잠실 LG전에 7번 타자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2회초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수비서도 1회를 제외하면 아쉬운 모습 없이 침착하게 자신을 향한 타구들을 처리했다. 
첫 타석부터 강렬했다. 하주석은 1사 1루에서 우규민의 패스트볼에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120m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2-2 동점을 만들며 곧바로 LG에 반격했다. 

하주석은 한화가 4점을 뽑으며 역전한 5회초에도 주역으로 자리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우규민에게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한화는 안타 3개가 연달아 터졌고, 김태균의 우전 적시타로 리드했다. 
승부에 쐐기도 하주석이 박았다. 하주석은 8회초 2사 2루에서 김지용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8점째를 올렸다. 하주석의 세 번째 안타로 한화는 8-5로 도망갔고, 이후 정우람이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하주석은 전날 두산전, 4-4 동점으로 맞선 7회 2사 1·2루 위기에서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양의지의 평범한 내야 뜬공 타구를 놓쳐 버렸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에서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고, 추가 실점까지 이어지며 팀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 하주석은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위축됐다. 
하지만 하주석은 하루 만에 아픈 기억을 씻어버렸다. 한화 내야진의 미래가 다시 빛나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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