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30, 자메이카)는 대체 언제쯤 끝까지 열심히 뛸까.
볼트는 18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준결승 2조 경기서 19초78로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진출했다. 19초80을 기록한 캐나다의 신성 안드레 데 그라세(22, 캐나다)가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볼트와 데 그라세는 경기 막판 서로를 쳐다보며 속력을 줄이더니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볼트는 데 그라세를 향해 손가락을 가로젓고 잡담을 나누었다. 과연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까.
볼트는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데 그라세가 경기 막판에 속도를 줄이려고 하길래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다”면서 웃었다. 정작 그렇게 말한 볼트도 속력을 줄이며 최선을 다해 뛰지 않았다. 두 선수를 두고 ‘올림픽에서 조깅을 했다’는 농담이 나오고 있다.
한편 볼트는 19일 펼쳐지는 200m 결승전에서는 자신이 2009년 세운 세계기록 19초19 경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볼트는 언제쯤 끝까지 열심히 뛸 것인가.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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