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결사 케빈 듀런트(28, 골든스테이트)가 국제무대서 은퇴한 마누 지노빌리(39)에게 존경의 뜻을 보냈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로이카 아레나1에서 벌어진 남자농구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5-78로 제압했다. 미국은 오는 21일 새벽 3시 30분 스페인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미국은 1쿼터 야투가 터지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듀런트 혼자 3점슛을 터트리며 추격에 기여했다. 듀런트는 3점슛 7개 포함, 27점을 폭발시키며 맹활약했다.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뛴 지노빌리는 14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듀런트는 “달라진 점은 열정과 에너지뿐이었다.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까지 하나로 뛰었다. 이렇게 계속 나아가야 한다. 지난 3경기서 부진했기 때문에 더 잘하려고 했다. 초반에는 슛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괜찮았다. 좋은 슛을 많이 넣었고 수비도 잘했다. 상대가 어려운 슛을 넣도록 했다”며 만족했다.
미국은 예선 마지막 3경기서 부진했다. 세르비아와 프랑스를 상대로 단 3점차로 이겼다. 듀런트는 “지난 3경기서 바보 같은 플레이를 했다. 개개인이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왔다. 우리는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스페인이 다음 상대다. 지금처럼 에너지 넘치면서 영리하게 뛰어야 한다. 오늘 잘했지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최고들이 모인 대표팀에서도 듀런트는 에이스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지나간 경기는 신경 쓰지 않는다. 컨디션이 최고였고 승패를 신경 쓰지 않았다. 재밌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몇 점을 넣었는지는 따지지 않는다. 감독과 동료들이 믿어줘서 전혀 걱정은 없었다. 마치 플레이오프 7차전인 것처럼 공격적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8강에서 탈락한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는 나란히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듀런트는 “국가를 대표해 뛴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오늘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을 보면서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을 것이다. 나도 대표팀에서 뛰는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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