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28)이 이번 주 불펜 조정 기간을 마치고 다음 주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18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김광현의 활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까지는 불펜에서 던진다"라면서 "다음 주 수요일(24일)부터는 로테이션을 다시 짤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김광현을 포함한 새 로테이션이 24일부터 돌아간다는 의미다. 이에 김광현의 선발 복귀전은 이르면 24일이 된다. 그 후로 들어갈 수도 있다.
17일 등판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브라울리오 라라의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김용희 감독은 라라가 오는 21일 열릴 사직 롯데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는 의미다. 만약 라라가 제대로 던지지 못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면 김광현이 라라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반대로 라라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기존 선발 투수 중 하나를 빼야 한다. 이 과정에서 휴식일을 고려해 로테이션이 재조정될 수 있다.
팔꿈치 통증으로 7월 3일 1군에서 빠졌던 김광현은 재활을 거쳐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 복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2군에서도 최다 투구수가 30개였다.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은 필요하고, 1군에서 감을 잡을 필요도 있다. 자칫 잘못 무리해 다시 탈이 나면 시즌 막판 일정에 활용할 수 없어 SK는 최대한 신중하게 김광현의 몸을 다루고 있다.
이에 이번 주에는 불펜에서 17일 경기보다는 좀 더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 전망이다. 선발에 들어가더라도 바로 100개를 던지는 것이 아닌, 80개 선부터 재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