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팬들 정치적 행동으로 UEFA 제재 위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18 17: 13

셀틱이 승리는 했지만 제재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셀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하포엘 베르셰뱌와 홈경기서 5-2로 승리했다. 셀틱은 오는 24일 원정경기에서 지더라도 2골 차 이하로만 지면 조별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잠시였다. 셀틱 구단은 팬들의 행동으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18일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셀틱이 팬들이 정치적인 행동을 한 탓에 UEFA로부터 제재를 당하게 생겼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셀틱 팬들은 경기장 내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응원을 펼쳤다. 팔레스타인 국기는 셀틱, 그리고 스코틀랜드와 전혀 상관 없는 것으로, 상대팀인 하포엘 베르셰바가 이스라엘 팀인 것을 노리고 한 응원이다.
3000년이 넘도록 갈등을 일으킨 이스라엘 민족과 팔레스타인 민족은 1948년 이스라엘이 현재 위치에 국가를 수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대립, 네 차례의 중동전쟁과 유혈 충돌의 원인이 됐다. 셀틱 팬의 팔레스타인 국기 응원은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행동인 셈이다.
셀틱 팬들의 행동은 UEFA의 제재 대상이다. UEFA는 규정의 따라 팬은 물론 어떤 누구도 축구에서 정치적인 표현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셀틱 팬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로 하포엘 베르셰바를 도발하며 해당 규정을 어긴 만큼 UEFA는 제재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셀틱 팬들의 행동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셀틱은 지난 5년 동안 여러 규정 위반으로 UEFA로부터 8차례나 제재를 당했다. 2014년에도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든 것 때문에 1만 6000 유로(약 2005만 원)의 제재금을 내기도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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