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했던 샤오미가 중국 시장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1억 1120만대를 기록한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화웨이, 오포, 비보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1910만대, 오포는 1800만대, 비보는 1470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그러나 샤오미는 1050만대 출하에 그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시장 비중 역시 화웨이가 17.2%로 가장 높고 오포가 16.2%, 비보가 13.2%, 샤오미가 9.5%였다.
IDC는 화웨이, 오포, 비보가 중국 전체 폰시장의 47%를 차지했다면서 이들 3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화웨이, 오포, 비보 3개 폰업체가 차지한 비중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1분기에 각각 43%, 45%였다는 점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샤오미는 1년전만 하더라도 중국 내 최고 스마트폰 업체로 각광받았다. 지난 2015년 2분기에 가장 많은 1710만대를 팔아 전체 시장의 16.1%를 차지했다. 불과 1년만에 1위에서 4위로 주저앉은 것이다.
IDC는 중국 토종 브랜드인 화웨이, 오포, 비보의 성공 이유로 오프라인 스토어 채널의 강화, 쾌속 충전, 카메라 개선 등 향상된 핵심 기술, 유명인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 등이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보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의 유명스타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애플도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애플은 860만대를 팔아 샤오미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7.8%다. 이는 2015년 2분기 1260만대로 판매량 3위, 11.9%로 점유율 3위에 나란히 오른 것과 비교가 된고 있다.
IDC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약화된 이유에 대해 아이폰 SE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DC는 중국에서는 90% 이상이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을에 나올 아이폰 7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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