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표팀, '훈련 인연' 고척돔서 시구한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18 16: 39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 훈련에 일조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구 시타에 참여한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개인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사상 첫 양궁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대표팀의 문형철 총감독과 장영술 전무이사는 최근 넥센 히어로즈 구단에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다.
바로 조명·소음 적응 훈련으로 맺어진 인연 때문. 양궁 대표팀은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돔에서 지난달 2~3일 이틀에 걸쳐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밝은 조명과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가득한 고척돔에서 화살을 쏘며 올림픽을 대비했다.

넥센과 KIA는 당시 훈련을 다른 때보다 빨리 진행하며 대표팀에 훈련 시간, 장소를 제공했다. 덕분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남자 대표팀 김우진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장의 관중과 중압감, 조명 등이 돔구장 훈련 때와 흡사했다"면서 "그때 기분을 잊지 않고 올림픽을 준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감독과 장 전무이사가 감사 전화를 걸면서 시구 약속도 이뤄졌다. 넥센 관계자는 "양궁 대표팀이 오는 26일 고척 LG전 때 시구 시타를 하기로 결정됐다. 장혜진 선수가 시구, 구본찬 선수가 시타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대부분 올림픽이 끝난 뒤 많은 대외행사의 러브콜을 받는데 프로야구 구단들의 시구 행사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대기록을 세운 양궁 대표팀 역시 많은 구단의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소를 제공하며 훈련을 도와준 넥센 구단과의 의리를 지켰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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