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냈다 하면 백만장…엑소, 트리플 밀리언의 역사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8.18 16: 22

엑소가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음반시장의 위기도 엑소라는 이름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었던 걸까. 정규 3집 ‘EX'ACT’ 발매 후 약 2개월 만에 또 백만 장을 팔아 치웠다. 이로써 엑소는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엑소가 지난 6월 9일 내놓은 정규 3집 ‘EX'ACT’는 17일 기준 796,085장이 팔렸다. 여기에 18일 출시된 3집 리패키지 ‘LOTTO’가 374,280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즉 엑소의 정규 3집은 현재까지 총 1,170,365장이 나갔다는 의미다.
이는 정규 1집과 2집에 이어 세 번째 밀리언셀러 등극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 2013년에 발매한 정규 1집은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12년 만에 만난 100만장 돌파 소식을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한 바다. 쟁쟁한 선후배들을 제치고 데뷔한 지 1년 밖에 안 된 신인이 수립한 밀리언셀러 기록은 2집에서도 이어졌다. 여기에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팬들의 지대한 관심이 바탕이 됐다. 정규 앨범 3집의 선주문량은 그간 엑소 앨범 가운데서도 가장 많았다. 수많은 악재 속에서도 하락세는 커녕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엑소는 음반 판매량만 강한 것이 아니다. 이번 정규 앨범 타이틀곡 ‘Lotto’가 국내 음원 사이트를 올킬한 것은 물론이고 18일 0시 공개된 리패키지 수록곡 역시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이 같은 열띤 반응은 엑소에게 각종 차트 1위 기록과 3년 연속 가요시상식 대상을 안겼다. 이날 오전 10시에 첫 선을 보인 뮤직비디오 역시 폭발적인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
신보만 냈다 하면 백만 장 판매고는 기본으로 올리고 보는 엑소의 독보적 인기 비결으로는 강렬함, 섹시함, 때로는 귀여움까지 보여 주고 마는 팔색조 매력이 첫 손에 꼽힌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세계관과 이를 바탕으로 독특하게 풀어낸 콘셉트를 매번 자기 옷을 입은 듯 소화해내니, 듣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충족시킨다. 처음에는 오그라들었던 초능력 설정도 이제 익숙해졌다는 의견들이 쏟아진다.
2000년대 들어 침체된 가요계에 처음으로 등장한 트리플 밀리언셀러라는 점만으로도 엑소의 기록은 경이적이다. 이 괴물 그룹이 앞으로 써 내려갈 역사가 더욱 궁금해진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SM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