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스트라스버그, COL전 데뷔 최다 9실점 난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18 07: 09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8)가 수상하다. 급기야 데뷔 후 개인 최다 9실점으로 무너졌다. 
스트라스버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1⅔이닝 9피안타 3볼넷 3탈삼진 9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9실점은 올 시즌을 넘어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 워싱턴은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10-12로 패했고, 스트라스버그는 최근 3연패로 시즌 4패(15승)째를 당했다. 
1회 시작부터 불안했다. 1번 찰리 블랙몬에게 좌중간 2루타, DJ 르메이유에게 좌전 안타, 데이비드 달에게 볼넷을 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한 스트라스버그는 놀란 아레나도에게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헤라르도 파라에게 중견수 쪽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볼넷을 주며 계속된 위기에서 토니 월터스에게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은 스트라스버그는 9번 투수 조나단 그레이에게도 초구에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1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6안타 2볼넷 7실점. 2루타만 4개나 맞을 정도로 쉽게 공략 당했다. 
결국 2회를 버티지 못했다. 1사 후 아레나도와 무려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스트라스버그는 파라에게 좌중간 3루타로 추가점을 줬다. 2사 3루에서 벤 폴슨에게 내야 안타로 9점째를 허용했고, 다음 타자 월터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자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었다. 
스트라스버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은 지난해 8월9일 애틀랜타 브레이스전에서 기록한 3⅓이닝 8실점(7자책). 이날의 9실점은 이를 넘어선 개인 최다 불명예 기록이다. 그것도 홈런 없이 집중타를 맞은 것이라 스트라스버그답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타자친화적인 쿠어스필드 경기란 특수성이 있었지만, 최근 스트라스버그의 부진은 심상치 않다.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실점 패전에 이어 13일 애틀랜타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난타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3.07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3.59로 한 번에 크게 치솟았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 2.62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점이 거의 대폭 상승했다. 이미 개인 최다 15승(4패)을 거두며 사이영상을 바라본 스트라스버그였지만 최근 부진으로 적신호가 켜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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