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이 지난 1900년 프랑스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열린 올림픽 여자 골프 첫날부터 돋보였다.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 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 1라운드에서 한국대표팀으로 나선 박인비(28, KB금융그룹)와 김세영(23, 미래에셋)이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인비와 김세영은 이날 모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씩을 적어내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1타 뒤졌다. 이에 따라 남은 라운드를 통해 충분히 메달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저리나 필러(미국), 아자하라 무노즈(스페인)와 조를 이룬 박인비는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출발했다. 박인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 여파에 따른 불안감을 완전히 날린 것이다.
박인비는 4번홀까지 파로 막은 뒤 5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인비는 후반 10~12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박인비는 12번홀 롱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한국 선수 중 맨 마지막에 나선 김세영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티샷에 나섰다. 김세영은 버디로 경기를 시작해 김세영은 4번과 7번,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해 기분좋은 2라운드를 맞게 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출발한 전인지(22, 하이트진로)는 니콜 라르센, 폴라 레토(남아공)와 한 조에 편성됐다. 보기 4개, 버디 5개로 1타를 줄였다. 1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
전인지는 첫 홀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3~5번홀에서 3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전반까지 1오버파였으나 후반 들어 보기 없이 2타를 줄여 안정을 되찾았다.
양희영(27, PNS)은 이민지(호주), 산드라 갈(독일)과 조를 이뤘다. 전반까지 보기 1개, 버디 2개로 1타를 줄였던 양희영은 후반 들어 10~11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3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해 2오버파를 기록했다. 공동 39위
한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찰리 헐과 조(영국)를 이뤘다. 보기 3개, 버디 3개, 이글 1개로 2언더파를 기록하며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11위를 달렸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는 박인비(왼쪽)와 김세영, 아래는 전인지(왼쪽)와 양희영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