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
스페인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1에서 벌어진 2016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8강전에서 프랑스를 92-67로 대파했다. 스페인은 미국 대 아르헨티나전의 승자와 4강서 만난다.
NBA 선수들이 즐비한 두 팀은 유로바스켓 2011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라이벌이다. 당시 스페인이 프랑스를 98-8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양 팀의 주축선수들은 30대 중반 노장들이 됐다. 체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여전했다.
이번 대회서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에게 무너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프랑스는 미국에게 3점 차로 패하는 등 내용이 좋았다. 프랑스가 스페인을 잡는다는 예상도 많았다.
스페인은 1쿼터를 19-1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까지도 점수 차는 13점으로 스페인이 우위였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니콜라 미로티치의 3점슛이 불을 뿜은 스페인이 점수 차이를 20점으로 벌렸다. 윌리 에르난고메스는 정확한 야투로 프랑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미로티치는 23점, 3점슛 5/8을 기록하며 수훈선수가 됐다. 에르난고메스도 16점을 보탰다.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와 리키 루비오는 어시스트 5개씩을 배달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파우 가솔은 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다.
프랑스는 토니 파커가 14점, 4어시스트로 선전했지만 니콜라스 바툼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스페인은 4강서 미국과 만날 것이 유력하다. 두 팀은 2008년과 2012년 올림픽 결승전에서 만났고, 미국이 모두 이겼다. 스페인이 조직력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 미국을 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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