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대표팀의 맏형 주세혁(36, 삼성생명, 세계 14위))이 바라던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아쉽게 올림픽 무대에서 퇴장했다.
주세혁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끝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 2단식과 4단식에 나섰다. 그러나 주세혁은 디미트리 옵차로프(28, 독일, 세계 5위)와 티모 볼(35, 독일, 세계 13위)에게 모두 졌고, 한국도 1-3으로 패배해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다. 주세혁도 마찬가지다. 주세혁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그만큼 유종의 미를 바랐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생애 마지막 올림픽에 참가하는 만큼 후배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꿈꿨다.
주세혁은 올림픽 출전 전 가진 OSEN과 인터뷰서 "메달을 하나 따면 편안한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런던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땄지만, 이번 대회가 나의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후회를 하면서 퇴장하기는 싫다. 나는 물론 한국 탁구를 위해서도 잘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세혁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등 이미 올림픽 무대를 두 차례나 밟은 주세혁이지만 준비 과정은 힘들었다. 희귀병인 베체트병으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올림픽 한 달여를 앞둔 시점에서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주세혁은 참아내고 동생들을 다독이며 한국을 동메달 결정전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 올림픽이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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