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24, 바르셀로나)가 영웅이 되는데 단 15초면 충분했다.
브라질은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를 앞세워 온두라스를 6-0으로 꺾었다. 브라질은 나이지리아 대 독일의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브라질은 단 15초 만에 골을 넣었다. 온두라스 수비 진영에 있는 공을 네이마르가 가로채 골대로 돌진했다. 골키퍼가 어설프게 공을 처리했다. 공은 네이마르의 중요 부위를 맞고 데굴데굴 굴러가 골라인을 통과했다. 네이마르는 가슴부터 땅에 떨어지며 큰 충격을 받았다.
네이마르의 득점이 인정됐지만 그는 기뻐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중요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한 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다시 정신을 차려서 일어섰지만 다시 넘어졌다. 네이마르는 가슴 부위에 고통을 호소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네이마르는 결국 1분 뒤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브라질 동료들은 온두라스에게 거친 보복태클을 걸어 네이마르를 위로했다.
네이마르는 전반 12분에도 화려한 개인기를 부렸다. 온두라스는 거친 파울로 저지했다. 프리킥을 얻은 네이마르는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그야말로 네이마르의 발 끝에 온두라스 전체가 흔들렸다.
브라질의 추가골도 네이마르의 작품이었다. 전반 26분 역습에 나선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찔러준 공을 가브리엘 제수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로 연결했다. 후반 6분에 터진 마르퀴뇨스의 골도 네이마르의 작품이었다. 네이마르는 후반 45분 루안이 넣은 페널티킥까지 마무리했다. 이날 네이마르는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온두라스의 숨통을 완벽하게 끊었다.
리우 올림픽은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주최국 브라질은 금메달 3개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사람들은 아직도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전 1-7 참패를 '미네이랑의 악몽'으로 기억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시름에 빠진 브라질 국민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할 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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