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올림픽 축구 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꺾었다. 브라질은 나이지리아 대 독일의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축구에 죽고 사는 브라질이다. 전날 브라질 여자축구가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에서 스웨덴에게 무너졌다. 상심이 큰 브라질 국민들은 남자축구 우승에 모든 것을 걸었다.
원톱으로 나선 네이마르는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시작 후 단 15초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온두라스 수비의 공을 가로챈 네이마르는 그대로 골문으로 돌진했다. 골키퍼가 어설픈 선방을 한 공이 네이마르의 중요 부위에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네이마르는 고통을 호소하며 한 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맹공을 펼쳤다. 역습에 이은 침대축구를 할 생각이었던 온두라스는 당황했다. 온두라스는 노골적으로 브라질 선수들에게 거친 파울을 했다. 브라질 국민들은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브라질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눕자 온두라스 선수들이 빨리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한국전에서 자신들이 펼쳤던 ‘침대축구’는 까맣게 잊은 모양이었다.
브라질은 추가골로 온두라스를 응징했다. 전반 26분 가브리엘 제수스는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사실상 브라질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전반 35분 브라질은 한 번의 패스로 역습을 성공했다. 가브리엘 제수스는 다시 한 번 골키퍼와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해내 브라질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브라질은 3-0으로 전반전을 크게 리드했다.
후반에도 브라질의 맹공에 온두라스는 그라운드에 드러누울 겨를이 없었다. 후반 6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퀴노스의 추가골이 터졌다. 네이마르는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미드필드에서 밀리는 온두라스는 그저 수비만 하며 역습상황을 엿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점유율을 쥔 브라질은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온두라스는 그마저 온 찬스를 무산시켰다. 브라질은 후반 34분 루안이 5번째 골을 넣어 완승을 신고했다.
5골에 만족하지 않은 브라질은 계속 공격했다. 후반 45분 루안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았다.
결국 얼이 빠진 온두라스는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브라질은 막판 침대축구까지 구사하며 온두라스의 애를 태웠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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