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주의보, 시즌 막판 순위 가른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18 05: 54

지난 시즌에 비해 급증한 실책
결정적 실책, 순위 싸움에 큰 영향
실책을 줄여라.

실책 하나는 승부의 향방을 가른다. 각 구단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선 기본기 혹은 견고한 수비가 더욱 중요하다. 1위 두산 베어스부터 3위 넥센 히어로즈까지는 어느 정도 순위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중위권은 아직 혼란 속에 빠져있다. 2연전마다 순위가 바뀔 수 있기에 실책 1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실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17일까지 10개 구단이 531경기를 치르면서 저지른 실책은 757개였다. 하지만 올 시즌 같은 기간 동안 533경기를 하면서 792개의 실책이 나왔다. 2경기를 더 많이 진행했으나 실책은 30개 이상 많은 수치.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면서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
8월로 좁혀 봐도 리그 전체적으로 더 많은 실책을 범하고 있다. 지난 시즌 8월 17월까지 총 68경기에서 80실책이 기록됐다. 반면 올 시즌 8월 총 65경기에서 108개의 실책. 최근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실책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광주 kt-KIA전에선 1회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실책성 수비까지 나왔고 갈 길 바쁜 KIA는 kt에 4-7로 패했다.
같은 날 고척 롯데-넥센전에서도 양 팀 도합 4개의 실책이 나왔다. 그 중 3개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는데, 롯데의 실책 2개는 넥센의 달아나는 점수가 됐다. 반면 롯데 타선은 살아나지 못하며 1-8 패배. 3연패를 당했다. 17일 청주 두산-한화전에서도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4-4로 맞선 7회초 2사 1,2루에서 유격수 하주석이 양의지의 플라이 타구를 놓친 것이다. 한화는 이 실책으로 4-5 역전을 당했고 오재일에게 적시타를 맞아 4-6이 됐다. 결과는 4-7 패배. 한화는 두산에 2연전 싹쓸이 패를 당했다.
최근 한화가 2연패, 롯데가 4연패를 당하면서 5강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 어느덧 4위 SK와 7위 한화의 승차는 5경기. 한화는 5위 KIA와는 3.5경기 차로 뒤져있다. 아직 가을 야구의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 순위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선 실책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KBO리그의 수준 향상을 위해서라도 실책을 줄일 필요가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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