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0홈런' 김재환, "과분하고 영광스런 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17 22: 47

'토종 거포' 김재환(28)이 두산 타자로는 15년 만에 30홈런 역사를 썼다. 
김재환은 17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회 추격의 3점 홈런과 6회 동점 2루타 그리고 9회 쐐기 득점의 발판이 된 안타까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두산의 7-4 승리를 이근 수훈갑이었다. 
특히 이날 30홈런은 두산 팀으로는 지난 2001년 타이론 우즈(34개) 이후 15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우즈가 4번 30홈런 이상 쳤고, 심정수와 김동주가 각각 1999년과 2000년 31개의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김재환은 두산 토종 타자 최다 홈런에도 2개만을 남겨놓았다. 

경기 후 김재환은 "매일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잘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30홈런에 대해 "과분하고 영광스런 기록들이지만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한화전 29호 홈런 이후 아홉수도 없이 30홈런 고지를 밟은 것에서 나타나듯 김재환은 기록에 무심한 모습이다. 
오히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김재환은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치고 넘기는 게 행복한 요즘이다. 더 발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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