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7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선두를 달렸다.
전북은 1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서 전반 벨코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이종호와 김신욱, 로페즈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대역전승했다.
이로써 전북은 개막 후 27경기(16승 11무) 무패가도를 달리며 승점 59로 선두를 질주했다. 인천은 승점 24, 11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이재성, 이호, 조성환이 누적경고 3회로 결장했다. 오는 23일 상하이 상강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대비해 베테랑 이동국과 권순태도 명단 제외됐다. 전북은 원톱의 에두를 필두로 2선에서 고무열 이종호 김보경 로페즈가 지원 사격했다. 장윤호가 1차 저지선 역을 맡았다. 백포라인은 왼쪽부터 최재수 임종은 김형일 한교원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황병근이 꼈다.
인천은 핵심 수비수 조병국이 카드 징계로 결장했다. 주포 케빈은 부상으로 빠졌다. 인천은 진성욱과 벨코스키 투톱을 내세웠다. 미드필드는 김도혁 김동석 김태수가 구축했다. 이윤표 요니치 김대중이 스리백을 형성했고, 좌우 윙백으로 김용환과 박대한이 출격했다. 골문은 조수혁이 지켰다.
인천은 전반 3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진성욱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북은 코너킥 찬스서 김형일의 헤딩 슛이 빗나갔다. 절호의 역습 찬스도 로페즈의 패스미스로 기회가 무산됐다.
인천은 전반 16분 김도혁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비껴갔다. 7분 뒤에는 진성욱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칩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31분에는 문전에서 벨코스키의 패스를 받은 진성욱이 회심의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33분 코너킥 찬스서 고무열이 방향만 돌려놓는 센스 있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라인 통과 직전 인천의 수비에 걸렸다.
인천은 전반 37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대한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벨코스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안겼다.
전북은 후반 2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최재수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종호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때렸지만 리바운드 슈팅으로 기어코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9분 고무열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숨겨둔 발톱을 꺼내들었다. 전북은 5분 뒤 레오나르도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허공을 갈랐다.
전북은 후반 16분 에두를 빼고 김신욱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인천은 후반 중반 벨코스키의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전북은 후반 32분 김신욱이 역전 결승골을 꽂아넣었다. 아크서클 근처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인천의 골네트 상단을 갈랐다.
전북은 이후 김영찬을 투입하며 1골 지키기에 나섰다. 인천은 송시우를 넣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결국 전북이 후반 45분 역습 찬스서 로페즈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 17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1 (1-0 0-3) 3 전북 현대
△ 득점= 전 36분 벨코스키(인천) 후 2 이종호 후 32 김신욱 후 45 로페즈(이상 전북)/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