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이종호와 김신욱, 전북 무패행진 이끈 쌍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8.17 21: 52

이종호와 김신욱이 전북 현대의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27경기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전북은 1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전반 벨코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이종호와 김신욱, 로페즈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대역전승했다.
이로써 전북은 개막 후 27경기(16승 11무) 무패가도를 달리며 승점 59로 선두를 질주했다. 인천은 승점 24, 11위에 머물렀다.

시작 전부터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재성, 이호, 조성환이 누적경고 3회로 결장했다. 셋 모두 핵심 멤버였다. 전북은 오는 23일 상하이 상강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어 100% 전력을 가동할 수도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과 권순태를 명단 제외했다.
뚜껑을 열자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전북은 지난 포항전처럼 다소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인천에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갔다.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볼이 원할하게 돌지 않았다. 에이스 이재성의 공백이 느껴졌다. 로페즈의 컨디션도 안좋았다. 반면 인천은 탄탄한 스리백을 기반으로 날카로운 역습으로 수 차례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북은 전반 36분 선제골을 내줬다. 좌측 풀백 최재수가 박대한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지며 수적 열세에 몰린 게 화근이었다. 박대한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정확히 배달되자 벨코스키가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황병근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전북을 위기에서 구한 건 이종호였다. 후반 2분 만에 귀중한 동점골을 작렬했다. 최재수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지체없이 솟구쳐 정확히 머리에 맞혔다. 크로스바를 때렸지만 문전 쇄도해 리바운드 슈팅으로 인천의 골네트를 갈랐다.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꾸는 천금 동점골이었다.
전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후반 교체 투입된 김신욱이었다. 후반 32분 아크서클 근처서 장윤호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인천의 골네트 상단을 갈랐다. 김신욱은 후반 45분 로페즈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승리의 일등공신을 자처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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