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구창모, "그나마 커브가 잘 들어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17 21: 46

 NC 2년차 좌완 투수 구창모가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구창모는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데뷔 두 번째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초반 볼넷을 남발하면서 위태로운 피칭을 이어갔다.
금방이라도 대량 실점으로 무너질 듯 했으나 예리한 변화구로 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4사구를 7개나 허용했으나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9-5로 승리하며 감격의 프로 첫 승을 기록했다.  

1회 출발부터 최악이었다. 10개의 공이 연속으로 볼이 됐다. 최재원과 박해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3번 구자욱 상대로도 볼 2개를 던졌다.
11구째 공이 파울이 되면서 첫 스트라이크. 볼에 방망이를 댄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 숨 돌렸다. 이어 최형우도 좌익수 뜬공, 이승엽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위기를 벗어났다.
2-0으로 앞선 2회에는 4사구 3개로 1사 만루를 자초했다. 최재원을 2스트라이크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 돌렸고, 박해민을 14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내야 땅볼 병살타로 1점을 내주며 막아내 자신감을 찾았다. 3~5회 3이닝 연속으로 병살타을 유도했다. 
이날 89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는 고작 47개(볼 42개)였다. 구종을 보면 직구 58개, 커브 18개, 슬라이더 13개였다. 115km 내외의 커브가 스크라이크 11개와 볼 7개로 비율이 괜찮았다. 
구창모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팀 선배들이 수비를 믿고 던져라고 했다.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를 잡는 투구를 하려고 했으나 잘 안 됐다"고 자신의 피칭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삼성 타자 상대로 좋았던 점'을 묻자 "커브가 잘 됐던 것 같다. 커브 때문에 살았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뛰어난 좌완 선수가 되고 싶다.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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