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4타점 폭발' 두산, 한화 꺾고 6연승 질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17 22: 21

두산이 한화를 연이틀 제압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김재환이 3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폭발했고, 장원준이 6이닝 2자책점 역투로 13승째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한화와 청주 2연전을 모두 가져간 두산은 6연승을 질주, 69승39패1무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한화는 47승57패3무로 7위 자리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두산이 한화에 10승2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한화가 2회말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경언의 좌전 안타, 양성우의 볼넷에 이어 차일목의 유격수 땅볼에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주석이 유격수 병살을 친 사이 3루 주자 장민석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낸 한화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3회말에도 한화는 1사 후 윌린 로사리오가 좌월 장외 솔로포를 터뜨렸다. 장원준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0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35m 시즌 28호 홈런으로 장식했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타점을 돌파한 순간. 2사 후에는 양성우의 몸에 맞는 볼, 차일목의 볼넷에 이어 하주석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3회까지 카스티요에게 퍼펙트로 막힌 두산은 4회초 박건우가 몸에 맞는 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민병헌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재환이 카스티요의 초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3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30호 홈런. 이날 카스티요의 첫 피안타가 3점 홈런이 되며 1점차 승부로 좁혀졌다. 
결국 6회초 두산이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선두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재환이 우측 펜스를 라이너로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4-4 원점이 됐다. 양의지의 좌전 안타와 오재원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2루 주자 양의지가 수비 방해로 아웃돼 역전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7회초 박건우의 좌전 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유격수 쪽으로 높게 뜬공을 쳤다. 그래도 이닝이 끝나는가 싶었지만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포구를 하지 못했다. 유격수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오재일이 권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6-4로 달아났다. 9회에는 김재환의 우중간 안타, 양의지의 우전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이 3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박건우·오재일·양의지가 2안타씩 고르게 활약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13승(5패)째를 따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윤명준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3회까지 퍼펙트로 호투한 선발 카스티요가 결국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3번재 투수 송창식이 ⅔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시즌 4패(8승)째. 이용규가 2안타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이동해 기자 esa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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